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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시 또는 장례시 술잔을 향 위로 올려 돌리는 모습을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이 중 재밌는 이유가 존재하는데 알아두면 얕고 넓은 상식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제사 술잔 돌리는 방향 그리고 술잔을 돌리는 이유는?
< 제사 때 술잔 돌리는 방향>
먼저, 제사 술잔 돌리는 방향은 오른쪽? 왼쪽?
정답은 향로 위에 술잔을 올린 후, 오른쪽(시계방향)으로 3바퀴를 돌리시면 됩니다.
※ 하지만, 장례시에는 왼쪽(반시계 방향)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저희 집안은 하고 있지만, 술잔을 돌리는 절차를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생략하는 집안들도 있습니다. )
술잔을 향 위로 돌리는 이유
- 술을 향로의 피어오르는 연기(향불)로 따듯하게 데워 올리기 위한 의식.
- 술을 깨끗하게 하게 만들어 올리기 위한 정화의 의식.
하지만, 의미가 더 깊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옛 시절, 조상들은 땅에 술을 부어 조상의 기운을 불러들인다 하여, 술은 땅의 기운, 향은 하늘로 올라가는 연기로 하늘의 기운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본래 술이 아닌 맹물 한 사발이 제사상에 올라갔는데 그것을 *현주(玄酒)라고 불렀습니다. 술을 대접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맹물이기 때문에 땅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받아 더 공경스럽게 바치는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현주(玄酒) :고대에 술이 없을 때 사용한 맑은 물이다. 현주(玄酒)의 뜻은 검을 현, 술 주 즉, 물의 색이 검었기 때문이다. 왕실에서 제를 지낼 때는 청주로 대신하였다고 한다.
술잔을 오른쪽(시계방향)으로 돌리는 이유
- 자연의 순리 / 자연의 질서를 순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옛 선조들은 동서남북을 지금과는 반대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북쪽은 모든 것의 기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시계방향,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서(순리)를 뜻함.)
북쪽(아래)을 겨울 / 동쪽(왼쪽)을 봄 / 남쪽(위)을 여름 / 서쪽(오른쪽)을 가을.
그렇게 봄을 지나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는 것을 자연의 질서를 순행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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