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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碑): 기록, 기념을 위해 나무 · 돌 · 쇠붙이 등에 글을 새겨 세워놓는 건조물
비석 문구(=비문) 쓰는 법과 예시를 알아보겠습니다.
비석
묘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석은 어떠한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이름, 업적, 생애(한 사람이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한평생의 기간) 등을 돌 위에 새겨 기록해 놓은 석조 구조물입니다. 묘비 또는 석비(石碑)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꼭 인물에 한해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사적비, 기념비 등 어떠한 장소나 사건에 대해 기념, 기억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나무나 쇠붙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돌을 이용해 글을 세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碑)의 유래
비석이 생기게 된 여러 가지 설 중 가장 유력하다는 유래 1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풍비(豐碑) 유래설: 풍비는 장례 의식에서 사용되던 나무 기둥을 말하며, 시신을 묻을 때 관을 천천히 하관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장례 후 이 기둥에 고인의 공덕을 기록하게 되면서 비(碑)의 기원으로 이어졌다는 설입니다.
비석 문구 쓰는 법
비석 문구 작성에 정확히 정해진 형식은 없지만 예부터 꾸준히 사용되어 온 표준적인 형식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비석에는 여러 종류에 모양과 크기가 있으며 크기가 클수록 글씨를 많이 새겨 넣을 수 있습니다. 한문 또는 한글 중 자유롭게 표기하시면 되지만 현대에는 한글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일반적인 비석 문구
고인의 이름, 생애 기간, 자녀들이 고인에게 전하는 말 한마디정도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형식입니다.
예) OOO의 묘 / 19OO.OO.OO~ 20OO.OO.OO / " 부모님 감사했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주로 앞에는 위와 같은 고인에 대한 주요 문구를 새기고 양옆이나 뒷면에 업적이나 후손(자녀, 손자)들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라 생각하며, '본인'의 조상 무덤에 있는 비석 문구(비문)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 필수가 아니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고인의 직위 및 신분 표기
- 고인의 직위나 신분을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은 직장명과 직위, 회사원은 회사명과 직위를 기재하며, 개인사업자는 상호와 직위를 씁니다.
- 관직이나 호가 있다면 이를 기재하고, 특별한 직위가 없을 경우 본관과 성명을 적습니다.
예시) OO전자 상무 OOO / OO대학교 교수 OOO / 약사 OOO / 경주 김 씨 김 OO 등 - 비문의 언어 선택
- 현대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국한문 혼용을 권장합니다. 과거에는 한문만 사용했으나, 국한문을 혼용해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 고인의 업적 및 생애 기록
- 고인의 출생 연도와 학력, 경력을 간단히 서술하며, 업적이나 기여한 바를 기록합니다.
- 예시) "OO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OO복지센터를 설립하여 이웃을 돌보고 지역 복지에 헌신하였으며, 지역 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생을 마감하셨다." - 배우자 및 자녀 기재
- 배우자의 이름, 성씨, 간단한 업적을 기록하며, 슬하에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와 그들의 직업이나 결혼 상황을 간단히 적기도 합니다.
- 예시) "配偶 김 씨와의 사이에 1男 1女를 두었다." - 돌아가신 시기 및 묘소 위치
- 고인의 사망 연도와 묘소 위치를 적습니다.
예시) "20OO 년 OO월 OO일에 돌아가셔서 성산시 망원면 OO 리 선영에 모셨다" - 후손의 기재
- 비문 끝에는 후손의 이름을 밝히고 명복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습니다.
- 예시) "평안을 기원하며, 삼가 O대손 OOO 올림", "존경과 애도를 담아, 후손 OOO 삼가 올림"
OOO님은 OO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OO복지센터를 설립하여 이웃을 돌보고 지역 복지에 헌신하였으며, 지역 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생을 마감하셨다. 配偶 김 씨와의 사이에 1男 1女를 두었으며, 20OO 년 OO월 OO일에 돌아가셔서 성산시 망원면 OO 리 선영에 모셨다."
특별한 비석 문구
부모님, 가족 비석 문구를 특별하게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가족들만 동의한다면 자유롭게 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던 노래 가사 한 소절, 시 한 구절,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유언), 본인에게 자주 하셨던 말, 성경 구절 등 남기고 싶은 말을 적는다면 성묘를 갈 때마다 묘비에 적힌 문구를 보며 분위기가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문 예시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윤동주 님의 묘비 비문을 예시로 보겠습니다.
아래 세로로 긴 비석이 주로 많이 사용하는 모양이며, 크기는 제각각이라고 보면 됩니다.
- 비석의 앞면에는 '詩人尹東柱之墓' (시인 윤동주의 묘)
- 비석의 뒷면에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업적 등이 작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표지석이라고 하며 주요한 내용들만 작성하기 좋아 자연장지(봉안묘, 평장묘, 수목장)에서 많이 쓰이는 비석입니다. 보통 크기가 크지 않아 업적이나 긴 문장들의 글을 많이 새길 수는 없습니다.
- 내용은 가족 관계와 남은 가족들의 추모사, 비석을 세운 날짜가 쓰여 있습니다.
추모글: "이 동산 어딘가에 잠들어 계시지만 오늘날 묘소를 찾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누이, 조카 새김"
즉 자유롭게! 웬만하면 제작소에서 기본적인 가이드를 알려주실 겁니다.
유명인들의 묘비명
이러한 묘비 문구를 추천한 다기보단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스님 중광의 묘비명: 괜히 왔다 간다
- 이순신 장군의 묘비명: 필생즉사 필사즉생 (必生卽死 必死卽生)
- 시인 오상순의 묘비명: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오,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나의 혼 - 25세의 나이에 요절한 영국 천재 시인 존 키츠:
여기,
이름을 물 위에 새긴 사람이
잠들다 - 조니 이스트(유명인은 아니지만 미국의 유머러스한 묘비명 중 하나):
“Here lies Johnny Yeast. Pardon me for not rising.” (여기 존 이스트 잠들다. 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 아일랜드의 코미디언 스파이크 밀리건의 묘비명:
“Duirt mé leat go raibh mé breoite” (내가 아프다고 말했잖아)
묘비 문구 사이트
묘비 문구(명)가 고민되시는 분들은 여러 주제들로 추천을 해주는 여기에서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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